지난 2021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국내 전기로특수강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철강업 시황 악화와 철스크랩 수요 감소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특수강전기로강 생산은 563만36톤으로 전년 대비 약107만톤, 16% 급감했다. 협회 자료에서 1년 사이에 특정 제품 생산량이 100만톤 이상 차이 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지난해 업계의 인위적 및 자연적 감산 규모가 적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시황 부진과 남부 지역 특수강 제품 생산 차질이 발생한 하반기에 생산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특수강전기로강 생산량은 244만6,945톤으로 상반기 318만3,091톤 대비 약 74만톤, 23.1% 급감했다. 예년의 경우 반기별 생산량은 통상적으로 10만~40만톤 수준(주로 10만톤 수준) 차이가 난다. 지난해 하반기는 내수 판매와 수출, 생산 차질 등이 겹친 영향으로 반기별 생산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출하량은 전년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특수강전기로강 출하량은 105만9,854톤으로 전년 대비 약 4만5천톤, 4.5% 증가했다. 이는 협회 자료에서 확인 가능한 2010년 이후 실적에서 두 번째(2018년 116만6,261톤)로 많은 출하량이다. 내수 판매가 95만4,464톤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전년보다 3배 이상(224.2%) 급증한 10만5,390톤을 기록했다.
올해 특수강전기로강 생산은 원부자재 가격 강세 영향과 상반기 시황 악화 전망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불투명하다. 다만 하반기 시황 개선 기대감과 원료 수급 및 가격 변동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한 일부 특수강 실수요업계의 공장 투자 계획으로 수요의 부분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