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급 컬러강판 생산업체들이 3월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지난 1월에 이어 한달 만에 또 다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전날 공지를 통해 컬러강판 전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알렸다. 가격 인상 금액은 톤당 7만원이며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동국제강은 고객사 전문에서 "최근 원부자재 및 국내 HR 가격 인상으로 폐사의 제조원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최상의 납기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KG스틸과 세아씨엠도 3월 가격 인상 소식을 알렸다. KG스틸과 세아씨엠은 컬러강판 전 제품에 각각 톤당 5만원과 6만원의 인상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 세아씨엠의 경우 인상 적용 대상에서 알루미늄(AL) 컬러제품은 제외했다.
포스코스틸리온 역시 내부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안에 나설 방침이다. 구체적인 인상폭은 약 7만원 정도로 의견이 좁혀진 상태며, 1~2일 내 고객사 전문을 발송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열연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원가 상승에 대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컬러 생산 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판가 조정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