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와 봉쇄조치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 금융위기와 물류 침체 등으로 인한 동남아시아향 수출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충격 및 대러 무역제재,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과 인플레이션 등이 겹치면서 1월 전철강 수출이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감소했다. 반면 수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국내 경기 부진에도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증가했다.
비수기·中 봉쇄조치·러-우 전쟁에 中·아세안·인도·EU·CIS·북미·중남미·대양주 수출 감소수요 개선·경기부양책에 日·대만·중동·튀르키예·아프리카향 수출 증가
한국철강협회(회장 최정우)에 따르면 1월 전철강 수출은 218만4,614톤으로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2% 감소했다. 1월 수출 감소는 계절적 비수기와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일본(1.6% 증가), 대만(38.8% 증가), 중동(63.9% 증가), 튀르키예(70.0% 증가) 아프리카(9.8% 증가)향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국(25.5% 감소), 아세안(5.7% 감소), 인도(8.9% 감소), EU(20.6% 감소), CIS(81.0% 감소), 북미(30.0% 감소), 중남미(21.1% 감소), 대양주(39.6% 감소)향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은 비수기에 따른 건설 투자 감소와 자동차산업 부진에도 기계와 조선 등 제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은 IT산업 경기가 반등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동지역은 고유가에 따른 프로젝트 투자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고, 튀르키예는 성수기를 대비한 유통업계의 구매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계절적 비수기와 춘절 이전까지 지속된 봉쇄조치,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아세안은 금융위기에 따른 역내 국가들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인도는 자국 철강업체들의 내수 집중 전략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EU는 에너지 대란 완화에도 건설 및 자동차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CIS는 대러시아 무역 제재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북미는 비수기에 따른 건설 투자 감소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중남미와 대양주는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에도 역내 생산 증가와 건설 투자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다.
국내 수요 부진·밀어내기 수출에 日·中 수입재 증가, 타 지역 수입 대부분 감소수출국 경기 부진에 2월 수출 감소, 밀어내기 수출 확대에 중국산 수입 증가세 지속 예상
수출이 감소한 반면 1월 전철강 수입은 계절적 비수기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중국산 수입 증가 폭이 컸던 탓에 1월 전철강 수입은 전월 대비 6.6%,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증가한 168만5,914톤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18.0% 증가), 중국(76.2% 증가)산 수입은 증가한 반면 아세안(67.4% 감소), 대만(17.1% 감소), 인도(91.8% 감소), 중동(73.5% 감소), EU(32.8% 감소), 튀르키예(45.0% 감소), CIS(84.0% 감소), 북미(51.6% 감소), 중남미(88.5% 감소), 아프리카(61.5% 감소), 대양주(88.5% 감소)산 수입은 감소했다.
동계기간 비수기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건설산업 부진과 함께 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에 따른 주력산업의 수출 감소가 지속됐지만 자동차와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중국 철강업계가 밀어내기 수출을 확대한 데다 신산업 성장에 따른 일본산 고부가가치 수입도 증가하면서 전체 철강 수입은 증가했다.
반면 아세안은 역내 철강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생산이 줄면서 수입도 감소했고, 대만과 인도, 중동지역 철강업체들은 내수 판매 집중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EU와 튀르키예는 에너지 대란에 따른 생산 감소로 수입이 감소했고, CIS는 무역 제재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북미와 중남미, 아프리카와 대양주는 물류대란과 자국 내 판매 집중 등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2월에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지역의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주력산업 부진으로 인해 수입 또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튀르키예의 지진으로 인한 공급 부족 문제가 장기화되고,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와 중동, 아세안과 북미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수출이 반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철강업계가 재고 소진을 위해 밀어내기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국내 선박 건조 증가 및 자동차 생산 정상화로 인해 일본과 중국산 수입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