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장의 부진 속에 유통 시장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업체가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철근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 건설사와 유통 납품 간 이원화한 철근 가격, 수익성 감소와 건설업 부진에 따른 부실 우려 확대 등이 이유로 거론된다.
특히, 일군 건설사로 들어가는 철근 수요를 담당하는 제강사가 철근 가격 이원화를 시행하면서 경쟁력 없는 가격과 부실 건설사만 떠안게 됐다는 철근 유통업계의 토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나마 큰 손실이나 부도로 사업을 정리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정리를 선택할 수 있었던 해당 업체에 부러움을 나타내는 곳까지 있을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인 철근 가격은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도 여전히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비수기 조용한 시황 속에 기준 가격 동결로 2월을 시작한 철근 시장에서는 지지부진한 약세가 여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