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가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3월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유통향 후판 가격에 대해 톤당 5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중국 후판 수출 오퍼 가격은 4월 선적분 기준으로 톤당 695~7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후판 3사도 중국 수출 오퍼 가격 상승과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1월 톤당 3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현대제철은 2월 1일부로 톤당 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톤당 120달러대의 고가에 형성돼 있다. 철광석 가격 상승 배경에는 중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업황 회복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중국 소비심리는 최대 명절인 춘절 등을 지나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이뤄지는 추세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2021년에 이은 ‘제2의 호황’이 올해 재현될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건설용 후판의 경우 겨울철 비수기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수출 오퍼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동결을 유지해왔다. 이에 후판 제조업계는 1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원가인상분을 반영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산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 후판 제품의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