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산 특수강 제품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입 감소의 기저 효과와 연말 중국 및 수입업계의 계약량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5만5,633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4.2%, 전년 동월 대비 53.8% 증가했다.
특히 1월 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4만6,465톤으로 전월 대비 45%, 전년 동월 대비 77.7% 급증했다. 이에 전체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월 71.6%, 연평균 77.1%보다 높은 83.5%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대량의 중국산 물량이 국내로 입항한 것.
마봉강 수입에서도 중국산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1월 마봉강 수입량은 3,275톤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그럼에도 1월 중국산 수입량은 2,364톤으로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중국산의 수입시장 점유율도 지난 연말 69.5%에서 1월 72.2%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책 완화로 현지 특수강 제품의 설비 가동률과 물류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최대 특수강 소비시장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출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중국산 특수강봉강의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780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수입 단가 톤당 799달러보다 인하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2월과 3월에도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이 계속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유입 증가는 내수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에 바진 국내 특수강 업계에 큰 부담이 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