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국 연강선재 수출 가격이 지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중국산 연강선재(SAE1008, 6.5mm) 수출 가격은 톤당 640달러(FOB)로 전월 대비 20달러, 지난해 말 대비로도 40달러 오르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말 중국 춘절 연휴 이후 수요 개선 기대감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를 앞둔 트레이더들의 재입고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이달에도 추가 상승을 이끈 모습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건설 부문에 대한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달 초 장쑤성은 올해 건설 부문 대형 신규 프로젝트 목록을 발표했으며, 우한시 역시 주택 매입 제한 완화로 부동산 부문 수요 탄력에 힘을 실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에 달했고, 생산지수 및 신규 주문 지수도 대폭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PMI는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대를, 미만은 경기 축소를 의미한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건설재 등 일부 품목의 재고가 누적되고 있지만 성수기를 앞두고 빠르게 소진되면서 당분간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연강선재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는 국내 업계에도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소재 수급난에 4분기 중국산 연강선재 수입은 약 12만톤으로 전년 동기(5천톤) 대비 2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1월에도 수입이 6만톤을 넘어서는 등 중국산 국내 유입은 대폭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