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삼우의 도금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배관용강관 시장내 백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OME(위탁생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관 도금을 삼우에서 전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우에서 담당하기로 했던 도금 사업이 착공지연과 공기지연, 인허가 지연 등 대내외 환경 변수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강관 업종은 도금이나 도색 등 환경규제와 맞닿아 있다. 지난 2019년 정부는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에 대해 안전기준을 기존 79개에서 5배 이상인 413개로 늘렸다. 특히 도금업과 관련해 영업허가를 얻으려면 장외영향 평가, 취급시설 검사사, 전문인력 채용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절차마다 많게는 수천만원의 비용과 수개월의 시간이 소모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관업계 중 도금로를 교체하거나 신규 증설을 계획했던 업체들은 외주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관용강 중 세아제강은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및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산 비용의 증가로 강관 공급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3월 2일 출고분부터 백관 5%, 흑관 7% 할인율을 축소한다. 현대제철과 휴스틸 등 타 배관용강관 업체들도 2차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강관사의 가격 인상 배경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3~5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