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테인리스 제조업계가 니켈계(일반 300계)와 크로뮴계(400계) 가격은 동결하고 몰리브데넘계 가격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제품 주요 원료의 최근 가격 동향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의 주요 STS 제조사 유스코(Yieh United Steel Corp)는 3월 출하 가격을 발표하며 STS304 강종과 STS430 강종 등 니켈계 및 크로뮴계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수출 가격에서도 니켈계와 크로뮴계 가격이 동결됐다.
다만 유스코는 STS316L 강종 제품 가격은 개별 협상 가격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STS316L 수출 가격을 톤당 100달러(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물량 등 거래 조건에 큰 변화가 없다면 개별 협상 가격도 인상 기조가 유력하다.
또 다른 현지 STS 제조사인 탕엥(Tang Eng Iron Works Co., Ltd)도 유스코와 동일한 3월 가격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가격 약보합세를 보이는 니켈과 크로뮴 가격 때문에 300계와 400계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몰리브데넘계만 인상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2만4천~2만5천달러대 수준으로 2월 초순 톤당 2만8천~3만달러대 수준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남아프리카산 크로뮴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상 기조가 꺾이며 협상 가격 동결 및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만 외 일본과 유럽, 북미, 중국 업체들도 300계와 400계 가격 인상 속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몰리브데넘은 연초부터 현재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중하순 50% 함량 정광의 중국 시장 가격은 톤당 5,418위안으로 연초 대비 3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