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의 중국산 증가세가 눈에 띄고 있다. 중국산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올해 수입량이 저조했던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5만5,633톤으로 전월 대비 24.2%, 전년 동월 대비 53.8% 급증했다. 이 중 중국산 특수강봉강은 수입 점유율이 83.5%에 달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은 4만6,465톤이 유입되어 전월 대비 45%, 전년 동월 대비 77.7% 급증했다.
사실상 중국산 수입 급증이 전체 수입 증가세를 이끈 셈이다. 반면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산과 일본산 등은 감소하여 중국산 만의 특수한 상황임이 부각됐다.
이는 방역 정책 완화로 생산과 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는 현지 철강업계와 달리, 부동산 중심의 중국 수요 산업의 부진으로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수출 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 업체들과 실수요 업체들도 지난해 철강 가격 급등으로 저가 수입재 수요가 확대된 영향도 반영된 듯 보인다.
반면 지난해 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은 저조했던 편이었다. 2022년 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은 42만7,454톤으로 전년 대비 약 23만4천톤, 35.4% 급감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수입재의 시장점유율은 근 5년 중 유일하게 20%대 미만인 18.4%를 기록했다.
관련 시장에선 올해부터 중국산 수입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에 진입하고 있는지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다른 한편에선 1월 수입은 지난해 계약된 물량이기 때문에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