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시장이 장기간 조용하게 흘러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니켈 가격 약보합세와 글로벌 제조사들의 가격 동결 내용으로 국내 제조사가 가격 인상을 시도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STS 생산자인 포스코는 3월 300계와 400계 가격을 동결햇다. 포스코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 차질과 올해 시황 악화 등의 원인으로 300계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3월에도 가격 동결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향후에도 STS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가 수입재 물량이 연말연시를 지나 1분기 후반부까지 국산 가격을 압박하는 데다가,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내 니켈 현물 가격이 톤당 2만5천달러 전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제조사의 가격 인상 명분도 약해지고 있다.
더구나 근래 아시아와 서구권 STS 생산자들도 300계 가격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국외 상황은 인상 적용이 필요한 국내 STS 제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3월 가격 발표 외에도 상반기 내내 유통향 출하 가격이 현실화되긴 어려우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수입재와의 가격 차 수준이 단기간에 좁혀지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