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부회장 김학동)가 유통향 고객들에 3월 스테인리스 강판 출하 가격을 동결한다고 통보했다. 주요 원료인 니켈 가격 하락세와 글로벌 STS 제조업계의 300계 가격 동결 흐름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포스코는 3월 유통향 출하분 300계와 400계 가격을 동결했다. 이는 니켈과 크로뮴 등 주요 원료 가격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2월 런던금속거래소(LME) 내 니켈 가격은 평균 톤당 2만6천달러대 수준으로 연초 톤당 2만8천~3만달러대보다 하락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지금의 니켈 가격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400계 제품의 주원료인 크로뮴은 해외시장에서 중국발 공급 부족으로 일시적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국내 STS 시장의 경우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 사고로 수입재가 대량 유입됐고 대형 수요 산업들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월 들어서 급격한 환율 상승과 함께 유통 시장에서 재고 회전이 개선되고 있는 흐름이다.
이에 포스코는 원료 시장과 국내 STS 시황, 수요 산업 업황 등을 감안하여 300계와 400계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STS 제조업계가 원료 가격 동향을 감안해 300계 및 400계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방향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코는 몰리브데넘(Mo) 가격 급등으로 제조 비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STS316L 강종 출하 가격을 톤당 25만원 인상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원료 및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가격 정책을 추진해 나간단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3월부터 유통 고객사 및 냉연 강관 산업 고객사에 한해 기존 주문투입 시점에서 출하 시점으로 가격 적용 기준을 변경한다. 포스코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재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과 수입재의 가격이 크게 낮아져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유통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