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등 지속되는 악재에도 위드코로나로 인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일본의 1월 철강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수기 진입으로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일본철강연맹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월 일본의 철강 수출은 247만 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7.8%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 증가했다. 이는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비수기로 인해 봉형강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과 태국, 미국향 수출은 각 46만5,873톤, 39만1,028톤, 9만7,125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23.1%, 19.4% 증가했다. 한국은 채권시장 불안과 수출 감소에도 중국과 아세안산 대체 수입이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은 금융위기에도 역내 생산 감소에 따른 수입선 변경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미국은 지속되는 고금리에도 에너지와 자동차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향 수출은 각 20만2,084톤, 11만2,225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8%, 18.2% 감소했다. 중국은 설 연휴까지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된 데다 제조업 경기가 부진했던 탓에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이상기후에 따른 에너지 대란과 주력산업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1월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반제품과 열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각 26만3,203톤, 97만3,209톤, 15만4,97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21.6%, 9.5% 증가했다. 반제품과 열연강판은 주요 수출국 고로사들의 설비 유지보수와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수출이 증가했고, 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 생산 반등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환봉과 선재, 중후판과 냉연강판 수출은 각 2만8,745톤, 2만4,495톤, 19만3,066톤, 11만8,45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8%, 22.8%, 12.8%, 14.5% 감소했다. 환봉과 선재, 중후판은 비수기 및 고금리에 따른 건설 및 플랜트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냉연강판은 중국과 대만의 전기전자산업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2월부터는 주요 수출국들이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하는 한편 튀르키예 대지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철강 시장의 공급 부족도 심화되면서 일본의 철강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