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HR) 유통업계가 3월 제품 가격 인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 상승세와 계절적 성수기인 3월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3월 HR 제품에 대해 톤당 5만원의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포스코의 HR 가격 정책은 1월에 이어 2월 인상한데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인상하게 된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제품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최근 제품 인상 요인 발생한 것이다.
이번 인상의 배경에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판재류의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철광석 가격 오름세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리오프닝이다. 중국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건설용 철강 등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반구 기상 악화도 철강 가격 상승세에 한몫했다.
여기에 고금리와 제조업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브라질 폭우 사태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강세, 대러시아 제재와 튀르키예 대지진 여파에 따른 공급 부족, 북미와 인도, 아세안, 중동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과 세계 수출 HR 가격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