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수출이 느리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은 월 2만톤 가량이 유지되고 있다. 업계는 부진한 내수 시장을 감안해 수출 비중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출은 1만884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62.4% 감소했다. 다만 국내 최대 STS 생산지인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 이후인 9월~11월 기록한 월 8천~9천톤 수준보다 2천~3천톤가량 증가했다.
또한 2월 잠정 수출 실적은 2만3,036톤으로 2만톤대에 단숨에 진입했다. 국산 생산 차질 문제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대부분 해결되고 업계가 수출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1월 수출 실적의 경우,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저조했다. 반면 2월 잠정 실적에서는 인도네시아(2,152톤/전월 대비 35.1%)와 인도(3,142톤/213.95) 등 동남·서남 아시아권 수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러한 가운데 STS CR 수입은 국산 생산의 완전한 정상화에도 꾸준한 유입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입은 2만9,705톤으로 전월 대비 8.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57.3% 증가했다.
STS CR 수입은 국내 철강 시황 부진에도 포항제철소 피해 직후인 9월 이후 월 2만톤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수입 판매업계와 실수요 업체들이 공급선 추가 변경 부담과 가격적 요인을 이유로 계약 규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도 주요 수입처로는 대만과 베트남, 중국,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꼽히고 있다.
2월 STS CR 잠정 수입 실적은 2만8,436톤으로 전월 대비 약 천톤이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2만톤 후반대 수준으로 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베트남산 물량이 급증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 베트남산 STS CR 수입은 9,576톤, 2월 잠정 베트남산 수입은 6,023톤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46.1%, 11,709.8% 급증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베트남 제조·수출업계의 덤핑 여부 조사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STS CR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2,388.2달러로 전월 대비 3.8% 하락했다. 1월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463.5달러로 전월 대비 9.2% 상승했다. 업계는 니켈 가격 하락세로 인해 단기간 단가 하락세가 나타나리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