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강판(HR) 수출 오퍼 가격이 600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2주차 중국산 HR 수출 가격은 톤당 690달러(CFR)를 기록했다. 해당 물량은 4월말에서 5월초 선적분을 기준으로 지난주 오퍼 가격과 동일한 것이다.
열연 유통업계는 양회 이후 수출 오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양회에서 발표한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가 기대에 못 미쳐 톤당 700달러를 넘어서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3%(중간값)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목표는 3% 내외로 설정하면서 내수 소비를 중심으로 한 부양 기조를 우선순위에 둘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고점인 점은 HR 수출 오퍼 가격의 급락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수출 오퍼가격 보합세에도 국내 철강업계는 2월에 이어 3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3월 HR 주문제품에 대해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2월에 이어 3월 유통향 HR 제품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했다.
다만 유통업계는 단기간에 매입 가격 부담이 급증한 실수요가들이 인상된 가격대에서 구매를 이어나갈지가 변수이다. 유통업계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재고 매입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인건비, 전기요금, 물류비용 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