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톤당 120달러 후반대에 머물려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0일 기준으로 톤당 120달러를 넘어선 뒤로 2개월 가량 박스권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8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7.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0.45달러, 전월대비 3.85달러 오른 것이다. 연초대비로는 톤당 10.25달러 올랐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 진작 효과가 산업금속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철광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1주차 중국 ‘양회’에서 발표된 부동산 진작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산업금속 가격 강세를 이끌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를 통해 ‘중단된 건설 사업 프로젝트 재개’ ‘디벨로퍼에 대한 유동성 규제 완화’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까지 해제’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놨다.
중국의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경기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 중국 당국이 이달 초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하면서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전달 대비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은 관련 자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통상적 호재로 풀이된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과 부동산 경기 회복의 가장 큰 수혜는 산업금속 분야에 몰리게 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시장 유동성 투입 조치는 다른 리스크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