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형강이 다시 몰려오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 H형강은 3만4,986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국내 H형강 수입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산이 주춤한 사이 중국 H형강이 다시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바레인산 H형강 역시 수입량이 많이 늘었다. 1~2월 중국산과 바레인산 H형강 수입량 증가는 이들 국가의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이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었던 일본산 H형강 대비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국내 수입량이 크게 줄었던 중국산 H형강 수입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 오퍼(Offer) 가격이 많이 낮아지면서 다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2월 중국산 H형강은 국내에 3만4,986톤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수입량이 전무했던 데다 2월 수입량인 2만4,978톤은 1월의 1만톤 대비로는 149.6%가 증가한 양이다. 이처럼 수입량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산 H형강은 1~2월 국내 점유율이 32.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일본산은 3만2,536톤으로 점유율이 30.1%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H형강은 2만3,818톤으로 2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1~2월 일본산과 베트남 H형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3%와 11.5%가 늘었음에도 지난해 1~2월 수입량이 전혀 없었던 중국산 H형강보다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수입량이 10톤에 그쳤던 바레인산도 올해는 1만6,773톤으로 점유율 15.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했던 일본산 H형강의 수입이 주춤한 사이 중국산과 바레인산 H형강의 점유율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한 해 일본산 H형강은 18만8,203톤이 들어오면서 국내 수입 시장 점유율 42.3%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산은 96만9,177톤으로 15.5%의 점유율에 그쳤다. 이 밖에 베트남산은 12만7,946톤으로 28.7%를 차지했다. 바레인산은 5만8,249톤으로 13.1% 점유율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올해 1~2월 H형강 수입량은 10만8,122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4만996톤 대비 163.7%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톤당 904.0달러를 기록했던 수입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올해 1~2월 톤당 745.8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국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676.8달러로 일본산의 772.1달러 대비 12.3%가 저렴한 상황이다. 바레인산 평균 수입 금액 역시 톤당 682.1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나타냈다.
지난해 한 해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66.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39.1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수입국 중 가장 저렴한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중국산은 톤당 915.6달러의 높은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내면서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