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가 글로벌 제품 가격 인상에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후판의 수출 오퍼 가격은 4월말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698달러 수준을 기록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고점인 상황에서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1월 톤당 3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현대제철은 2월 1일부로 톤당 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용 후판의 경우 겨울철 비수기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수출 오퍼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동결을 유지해왔다. 이에 후판 제조업계는 1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원가인상분을 반영해왔다.
이어 조선용 후판은 철강 업계와 조선업계간 가격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철강업계는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조선업계는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가격 안정화에 대한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장기간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탄탄한 일감 확보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에 따른 회복 차질을 우려하는 것이다. 반면 철강업체들은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