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제조 업계가 니켈 가격 하락세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국산재 취급 업체들이 수입재 대응을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가격 현실화를 밀어붙일 명분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초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2만3천달러 전후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톤당 3만달러 전후 수준보다 톤당 약 7천달러, 20%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1월까지 10만톤에 이르던 LME 니켈 재고가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장기간 감소하며 최근에는 4만톤 수준까지 줄어든 가운데 공급 부족과 재고 감소에도 부진한 스테인리스강 소비와 장기 니켈 가격 강세 추이에 대한 반발세 등으로 한 달 이상 하락을 거듭하는 흐름이다.
국내 STS 제조업계 입장에서는 현재 니켈 가격도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대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제조업계는 여전히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공급 이슈와 저가 수입재 문제 등으로 행동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STS 업계는 시황이 안정되면 원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 등 제조비 상승분의 가격 반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니켈 가격의 속도감 있는 하락세로 제조업계가 출하 가격 인상을 주장할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 이들 제조업계가 니켈 가격이 톤당 3만달러 수준에 이를 때에도 인상하지 않았던 가운데 뒤늦게 니켈 가격 부담 등을 이유로 제시하기 어려워진 것.
이에 STS 시장 일각에서는 제조사의 출하 가격 현실화가 더욱 늦어질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특히나 STS 제조사들은 수입재와의 가격 차를 선행적으로 해소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