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등 주요 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월 제조업 경기지표와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고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3월 2주차 상하이와 톈진의 판재 가격은 톤당 70~90위안 상승했고, 봉형강류 가격은 톤당 20~120위안 상승했다. 다만 톈진의 아연도금강판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중국 내 철광석 가격은 경기지표와 부동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3월 2주차에도 강세가 지속됐다.
그리고 제조업 경기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2.5%p 상승한 52.6%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생산 지수와 신규 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6.9%, 3.2% 상승한 56.7%, 54.1%로 집계됐다. 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제조업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54.4%로 전월 대비 2.2%p 상승했으며, 기업의 미래 시장이 낙관적으로 전망되면서 생산 경영 활동 전망 지수는 57.5%로 전월 대비 1.9% 상승하는 등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도 호전되고 있다. 중즈연구원에 따르면 1~2월 100대 부동산 업체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9,841억 위안(한화 약 187조원)으로 하락폭이 29.2%p 축소됐다. 2월 판매액은 전월 대비 35.1%,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고 10대 부동산 업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자들은 최근 부동산 용지 구입 상황을 보면 베이징시, 쑤저우, 항저우 등 1, 2선 도시에서 부동산 용지 구입 적극성이 회복되었고, 30여개 도시에서 첫 주택 대출 이자율을 4% 이하로 조정하는 등의 조치로 3월 부동산 판매액도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3월 2주차 들어 주요 품목의 재고 물량도 감소했으며, 양회에서 정부가 대형 프로젝트 건설 지원, 현대화 산업시스템 구축. 제조업 핵심기술 개발, 에너지와 광산자원 탐사 및 개발 등 주요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3월 중순 이후 인프라 및 제조업,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철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역내 철강업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과 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인도는 수입재 증가에도 성수기 수요산업 호조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동남아시아는 공급 부족과 원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역내 국가들의 경기부양책도 본격화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수요산업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자동차산업 부진에도 기계 및 조선업 등 제조업 경기 회복과 원료 가격 강세로 철강 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시장은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부진에도 건설 투자 회복과 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철강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에너지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원부자재 가격 강세도 지속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시장은 수요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원료 가격 강세도 지속되고 제강사들의 설비 유지보수 등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당분간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에너지 대란 완화와 계절적 비수기에서 벗어나면서 수요산업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강세와 역내 생산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유럽은 건설 및 자동차산업 경기 부진에도 원료 가격 강세와 역내 생산 감소 및 튀르키예의 대지진 여파로 인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