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HR) 제조업계가 2월 수출 호조에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조사한 HR 제조사 2개사의 2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내수판매는 총 52만5,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5,000톤 보다 3.7%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4.5% 줄었다.
수출의 경우 올해 2월 40만톤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5,000톤 보다 77.8% 증가했다. 수출에서 40만톤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2월 국내 철강사를 비롯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프, 중국 바오우강철그룹 등 글로벌 철강기업들은 HR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 인상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자동차, 가전제품, 기계 등에 사용되는 철강재의 강력한 재고 수요에 따른 것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이후 세계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과 재건 수요를 언급하며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2분기까지 철강 수요 모멘텀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