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스테인리스(STS) 강판 생산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업황 사이클 변화 기대 시기에는 수급 안정화가 기대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생산량은 3만8,878톤을 기록했다.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이전 통상적 월 생산량인 12만~19만톤 수준보단 급감했지만 지난해 11월 생산량 8,355톤, 12월 생산량 3만7,232톤에서 점차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포항제철소 내 주요 고로와 열간압연공정, 스테인리스 냉연공정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순차적으로 빠르게 복구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제철소 태풍 피해 당시에는 생산 라인 품목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스테인리스 공정을 포함해 제철소 완전 정상화에 2년이 소요될 것이란 억측도 있었다.
하지만 억측과 달리, 포스코와 국내외 유수 철강사, 고객사, 정부, 지자체 등의 노력과 지원의 결과로 침수 피해 발생 135일 만에 스테인리스 2냉연 공장을 끝으로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 이에 국내 스테인리스 공급 능력에 대한 시장 일각의 강한 의구심이 모두 해소된 가운데 올해부터는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상반기 스테인리스 수요는 건설과 가전, 반도체 설비 부문 시황 악화로 일부 부진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가동률 속도를 단기간 무리하게 높일 필요가 적어진 가운데 포스코는 공급 차질로 줄여왔던 수출 비중 확대하고 시황에 맞춰 공급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연말 급격히 증가한 수입재 유입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강판의 올해 1월 생산량도 5만1,097톤으로 지난해 11월 2만8,411톤, 12월 3만6,860톤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포항 제철소 침수 피해 이전 STS 냉연광폭강대 생산량은 월 7만~10만톤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