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수 경기 회복과 함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대외 여건 악화로 제조업 수출이 감소하고, 건설 등 주요 수요처의 거래도 감소하면서 중국의 철강 가격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3월 3주차 상하이와 톈진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10~60위안 하락했고, 건설재 가격은 톤당 30~60위안, 톈진의 섹션 가격은 톤당 30~80위안 하락했고, 열연 제외 판재 가격은 톤당 30~60위안, 상하이의 섹션 가격은 톤당 10위안, 톈진의 H형강 가격은 80~100위안 상승했다. 그리고 상하이의 냉연강판과 H형강, 톈진의 100mm H형강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중국 철광석 가격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 3주차에도 강세가 지속됐다.
그리고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재고 물량도 감소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2023년 2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203만 대로 전월 대비 27.5%,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했고, 판매는 198만 대로 전월 대비 19.8%,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이는 지방 정부의 지원과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체 판촉 덕분이다. 그리고 2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 또한 전월 대비 9.4%, 전년 동월 대비 82.2% 증가한 32만9,000대를 기록했다.
그리고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2.5%p 상승한 52.6%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 지수와 신규 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6.9%, 3.2% 상승한 56.7%, 54.1%로 집계됐다.
게다가 3월 3주차 중국 29개 주요 도시의 철강재 재고는 전주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5,063억 달러에 그친데다, 3월 3주차 주요 지역 건설업체들의 구매 축소로 거래물량이 철강 가격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철강 가격 상승세가 보합세를 보였지만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조만간 철강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인프라 및 제조업 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를 발표한 데다 성수기 진입으로 부동산 경기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철강 가격은 단기간 내에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는 역내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 확대되는 가운데 역내 철강업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과 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인도는 성수기 수요산업 호조로 인해 수입 증가에도 가격이 상승했다. 동남아시아는 공급 부족과 원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역내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 확대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성수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도 본격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제조업 경기 회복과 원료 가격 강세에도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철강 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시장은 성수기 건설 경기 회복과 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제조업 부진도 지속되고 있어 철강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은 고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에너지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원부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된 데다 제강사들의 가동률 저하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시장은 수요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원료 가격 강세도 지속되고 3월부터 제강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증가하여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2분기 말까지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에너지 대란 완화로 수요산업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강세와 역내 생산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유럽은 타 지역 대비 수요산업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원료 가격 강세와 역내 생산 감소 및 튀르키예의 대지진 및 대러시아 제재 여파로 인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