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백관 공급의 차질로 3월 제품 가격 인상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과 삼우의 도금사업 지연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울산 강관공장의 도금 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당진에 위치한 삼우 도금 공장에 물량을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삼우의 도금 설비 증설 지연으로 백관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다른 위탁 생산업체인 대주중공업은 조관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정상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우의 도금 설비는 시운전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관용강관 업계는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및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산 비용의 증가로 3월 인상에 나선다. 이번 가격 인상은 3월 2일 출고분부터 백관 5%, 흑관 7% 할인율을 축소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3~5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포스코는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인상하게 된 셈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열연강판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원가 상승 때문이다.
올해 강관업계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에 제조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한 것과 다르게 제품 가격 인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