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용 컬러강판이 업계 내에서 계륵 취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물량이 캐비넷과 냉장고 및 세탁기 측판 물량에 쏠려 있는 가전용 컬러강판은 국내 업체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부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사들의 물량의 경우 적자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을 포함한 모든 업체들이 이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 있을 만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성이 그나마 나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냉장고 도어 등에 적용시키고 있지만 일반형 물량에 비해 소량 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컬러강판 업체들이 측판과 캐비넷 물량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가동률 확보 때문이다. 한계원가 이상이면 어떻게든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어 가전사들의 가격인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물량을 미끼로 수시로 가격을 내리고 있어 수익성이 한계원가에 근접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이를 만회해보려하지만 반영이 되지 않아 제 값이 아닌 부족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수익을 남기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동률을 어떻게든 확보해야 하는 일부 업체들이 가격인하 요구를 수락하고 있어 물량을 놓고 좀처럼 경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