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톤당 130달러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 제조사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7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1.55달러, 전월대비 8.40달러 올랐다. 연초대비로는 14.35달러 오른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리오프닝)를 하면서 점차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 소비가 살아나고 부동산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철광석 사재기 및 비축 중단을 촉구하며 철광석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경제회복 속 철광석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항구 철광석 재고량이 많은 업체들에 일부 재고량을 매도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대량 화물의 보관료 인상 조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이스틸 자료를 살펴보면 중국내 전체 고로의 가동률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주 대비 0.89%포인트 상승한 88.03%를 기록했다. 9주 연속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철근, 선재, 열연코일, 냉연코일, 중후판 등 5대 철강제품 생산량은 3월 9일 기준 약 952만 톤으로 전주 대비 4만9000톤 증가했다.
관련업계는 내달부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철강석 가격 인상에 중국의 3월 양회(전인대와 정협) 개최에 따른 인프라투자 기대감 등으로 2분기에도 열연강판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