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강판(CR)유통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냉연판재류 제품 가격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4월부터 출하되는 전기아연도강판(EGI)에 대해 톤당 3만원 인상안을 내놨다. 그러나 용융아연도금강판(GI)은 가격 인상안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GI의 경우, 생산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요와 공급이 조절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GI는 케이블트레이, 농업용과 건설용 등에서 수요부진이 지속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관수요업체들 중 가격 인상에 반발하는 조짐도 보여 유통업체들은 점차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유통업계는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까지는 고로사의 결정이 뒷받침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건설 연관업체들은 수요 부진과 더불어 공사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저가 제품 매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냉연 대리점들은 건설 연관업체들이 중국산 수입재 매입 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제품 가격 인상은 고객사들의 수요 뒷받침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