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막 두께가 기준에 미달되는 국산 컬러강판 제품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산에 한정된 문제로만 여겨졌던 기준 미달 제품을 일부 국내 제조업체들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막 두께 기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컬러강판은 국산 제품의 절반 수준인 10㎛ 안팎의 도막 두께로 그동안 문제시 돼왔다. 그러나 국산 제품임에도 도막 두께가 중국산 컬러강판 정도로 얇은 제품들이 생산·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태의 원인은 원가절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가의 중국산 제품까지 경쟁상대로 자리잡고 있다보니 원가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과 가격을 맞춰달라는 고객사 요구에 일부 제조해왔고 일부 밀과 저가재 품목에 한해 제조·유통을 해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가 절감도 좋지만 품질과 안전을 위해 적어도 우리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최소한의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