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아제강이 4월 배관용강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강관업계의 4월 가격 인상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4월 3일 출고분부터 백관 5%, 흑관 5% 할인율을 축소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4월 열연강판(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철강사가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HR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는 원가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제철과 삼우의 도금로 사업 지연과 북미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에 따른 내수 생산 축소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울산 강관공장의 도금 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당진에 위치한 삼우 도금 공장에 물량을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삼우의 도금 설비 증설 지연으로 백관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다른 위탁 생산업체인 대주중공업은 조관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정상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우의 도금 설비는 시운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제강이 4월 가격 인상을 시작하면서 현대제철과 휴스틸 등 타 강관사들도 원가인상분 반영을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