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와 조선사의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의 강세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조선업계는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을 저지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조선사는 여전히 가격 협상 협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포스코는 현대중공업과 제품 가격을 협상 중인데 이 협상 결과에 따라 다른 조선사도 제품 가격 기준이 생기는 셈이다.
조선업계는 가격 안정화에 대한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장기간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탄탄한 일감 확보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에 따른 회복 차질을 우려하는 것이다. 반면 철강업체들은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철강사와 후판 가격을 협상한다. 지난해 하반기는 후판 가격을 톤당 110만원으로 합의했다. 상반기보다 톤당 10만원가량 내린 것이다. 앞서 후판 가격은 2021년 상반기부터 세 차례 연속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 가격 상승으로 후판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선업계와의 제품 가격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