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저가 스테인리스(STS) 제품으로 인식되는 200계 스테인리스 강판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스테인리스 200계 냉연광폭강대 수입은 8,497톤으로 2021년 1~2월 대비 5배(400.1%) 급증했다. 이는 2022년 1~2월 1만194톤보다 16.6% 줄어든 양이지만 올해도 수입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200계 냉연강판은 전체 수입량의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200계 냉연은 올해 1~2월 8,082톤, 지난해 1~2월 9,760톤으로 2021년 이전 1,000~2,000톤대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200계 스테인리스강판은 지난 2021년 산업통산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진행한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산 반덤핑 조사 및 제재 내용에서 빠진 품목이다. 일부 국내 실수요 업계가 저가재인 200계 소재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생산량이 많지 않아 예외 품목으로 지정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산 스테인리스 강판 제조 비용 및 상반기 출하 가격 인상 영향으로 200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도 일부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300계 및 400계 중국산 냉연강판 수입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STS 업계가 강종을 가리지 않고 저가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