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장력 특수강판 생산량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완성차 업계와 조선업계에서의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인리스강을 제외한 고장력강 열연광폭강대 생산량은 35만4,983톤을 기록했다. 전년 생산량 대비 약 5만1천톤, 15.9% 증가했다. 앞선 2021년 생산량도 전년보다 약 7만톤, 29.5% 급증한 바가 있다. 2년 연속으로 생산량이 급증한 것.
이는 고장력강판 최대 수요 시장인 자동차 업계의 견조한 시황과 일부 고장력강판을 사용하는 조선업, 건설업(교량 및 건축물) 수요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1년 내수 판매량은 23만1,554톤으로 전년보다 59.8% 급증했다.
다만 고장력 특수강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에는 역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장력강 열연광폭강대는 2010년~2018년 9년 동안 해마다 최소 31만톤이 판매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고장력 특수강판 내수 판매는 15만7,163톤에 그쳐 2021년보다 32.1% 다시 역성장했다.
이 같은 고장력 특수강판 수요 위축은 일부 수요산업의 부진 영향과 함께 수입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장력강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5만1,781톤으로 전년보다 50.1% 급증했다.
게다가 올해는 수입 규모가 더욱 커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1~2월 고장력강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1만6,212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9.7% 급증했다. 이 중 일본산이 1,573.9% 급증한 1만629톤을, 중국산이 35% 급증한 5,583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