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스테인리스(STS) 가격을 일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주요 원료 및 수요 산업 업황에 따라 300계는 인하를, 400계는 인상을 통보했다.
포스코는 4월 유통향 스테인리스 출하 가격을 300계 톤당 10만원 인하, 400계는 톤당 1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스테인리스 시장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톤당 2만4천달러대 수준으로 하락하자 이를 300계 인하로 반영하는 추세다. 다만 400계 제품 생산에서 함유 비중이 높은 크로뮴의 2분기 벤치마크 가격이 톤당 3,968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5% 인상됐다.
이에 포스코가 글로벌 시장 흐름에 따라 300계 출하 가격을 소폭 인하, 400계 가격을 소폭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도 가격 변동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철강 및 STS 시장은 주요 수요산업들의 부진과 높은 수준의 수입재 유입이 지속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 일각에선 최근 들어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 철강업계의 감산 계획 소식과 글로벌 재고조정 속도 상승 등으로 가격이 향후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포스코는 산업별 시황 및 수입재와의 경쟁 등 여건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고객들의 상황을 지속 확인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고객 및 국내 시장 맞춤형 STS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몰리브데넘계의 주요 제품인 316L 가격은 추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