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유통 시장에서는 2월과 3월에도 가격 인상분을 일부밖에 반영하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약세가 이어졌다.
국내 형강 제조사들은 3월 원칙 마감 고수 의지를 밝혔지만, 형강 가격은 지지부진한 약세를 지속하다 3월 중순을 지나면서는 오히려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3월 말 H형강 가격은 국산 중소형 기준 톤당 126만원 내외로, 가격 인상분을 온전히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가격 하락은 견디어 냈다.
지난해 말부터 수요 부진 토로와 함께 시장 가격이 인상분을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 몇 달간 반복됐던 만큼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3월 가격 인상 반영에 큰 기대가 없었다.
한편, 현대제철은 4월 일부 대형 H형강을 위주로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인상이 적용되는 제품은 △800*300 △900*300 △458*417 △498*432 등으로 가격 방침이 반영될 경우, 해당 제품 판매 가격은 톤당 150만~156만원 선으로 상향 조정된다.
현대제철 측은 그동안 중소형 위주로만 진행됐던 가격 인상에서 배제됐던 특대형 규격의 가격 인상을 통해서 원가 상승 압박을 해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