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가 건설 경기 침체에 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풍력 발전이 최근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2021년 7.1%→2036년 28.9%) 바람을 타고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새해 들어 업계에 호재가 이어지면서 풍력 산업 외에 철강 등 연관 산업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풍력용 후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을 내놨다. 광양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 Yield Point)를 구현해 낸 EN-S355 규격의 후판 제품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한 것이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 제품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 제품은 두께 100mm 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MW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다.
유럽·대만·인도·터키 등에 해상풍력용 후판을 공급하는 현대제철은 앞으로 해상풍력을 비롯한 에너지 강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전담 대응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특히 풍력 시장을 공략해 후판의 신규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판 등 신규 수요 확보를 통해 건설 물량 감소분에 대한 새로운 대안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