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사들이 열연강판(HR) 수출 오퍼 가격을 재조정하면서 기존에 발표한 가격보다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1주차 중국산 HR 오퍼가격은 톤당 671달러(CFR)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본지에서 HR 오퍼가격은 680달러(CFR)에 형성되었다고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기존의 HR 오퍼가격인 680달러(CFR)에서 9달러 하락한 671달러(CFR) 수준으로 오퍼가격을 재조정한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부진에 의해 중국 내 HR 재고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의 4월은 철강업계 성수기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기에 해단된다. 그러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일 대비 6.2p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4월 전망 지수는 이전보다 증간한 90.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준선인 100을 넘지 않는다는 것은 건설업계의 불경기를 대변하는 모습이다.
한국의 수요산업의 부정적인 전망이 짙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재고를 쌓아놓기 보다는 재고 처리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철강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한국에서 심리불안으로 작용하고 이는 전반적인 수요부진으로 이어진다”며 “예전에는 4월쯤 되면 가수요성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HR 오퍼가격 하락의 원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철광석 가격은 한 주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6일(현지시간) 톤당 11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4일 철광석 가격이 톤당 117달러 기록한 이후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원료탄의 경우 3월에 들어서면서 가격이 하락하며 한 달 가까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중국이 2년 만에 무역 금수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호주산 석탄 수입이 전면 재개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철강 제조업체의 일부 수익성 개선되고 있지만 철강업계는 수요산업 부진한 점을 꼽으며 현재의 불경기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