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수입재 유입 영향과 수요 부진, 가격 약세의 삼중고(三重苦)가 심각해지면 심각해졌지 약화되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11만1,990톤,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입은 9만3,463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7.3%, 50.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열연강판은 주로 중국에서, 냉연강판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수입이 급증했다.
이렇게 급증한 동(남)아시아 수입 물량은 국내 가격에 적지 않은 가격 인하 압박을 주고 있다. 이에 국산 STS304 냉간압연강판도 톤당 390만원 전후 수준에 거래되며 연초보다 톤당 30만원 이상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물론, 4월 국내 제조사의 300계 유통향 출하 가격이 톤당 10만원 인하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니켈 등 스테인리스 주요 원료 가격이 장기 하향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제조사 발(發) 가격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출 및 내수 경기 침체로 수요마저 1년 가까이 침체되어 있다. 유통업계는 수익성 확보도 문제이지만 판매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상황을 전하고 있다. 시황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조사와 유통사, 실수요가들은 큰 움직임을 보이기보다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