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일본 철스크랩 시장 약세에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제강사들도 입찰 가격을 지난달 대비 큰 폭 인하하고 나섰다. 다만, 중량 HS 등급의 경우 최근 시세에서 지속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포스코는 5월 말 선적분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CFR)을 HS와 슈레디드(Shredded) 등급별 각각 톤당 5만6,000엔, 5만5,000엔으로 입찰했다.
직전 입찰 대비 4,000엔 내린 셈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넷째 주(24일) HS와 슈레디드 구매 가격을 각각 6만엔, 5만9,000엔으로 책정한 바 있다.
일본 도쿄만에서 광양, 포항까지 운임료를 톤당 3,000엔으로 가정한 FOB 기준 가격은 HS·슈레디드 각각 5만3,000엔, 5만2,000엔으로 추산된다.
지난달과 비교해 큰 폭의 인하가 이뤄졌으나, 이달 초(6일) 현대제철 HS 입찰 가격(5만3,300엔) 대비 약보합을 나타낸 모습이다.
최근 엔원화(100엔당 975원) 환율 고려시 이번 HS 국내 도착도 가격은 한화 환산 약 54만5,000원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남부권 기준 국내 제강사 중량A 매입 가격(53만5,000원)과 비교해 1만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세아베스틸도 비슷한 수준의 입찰 가격을 제시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13일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CFR)을 등급별 △H1/H2(5:5) 5만1,500엔 △슈레디드 5만4,900엔 △신다찌 바라(Shindachi Bara) 5만4,900엔 △HS 5만6,000엔으로 책정했다.
FOB 기준 경량급 H2 가격은 4만7,500엔까지 하향 조정 받았으나, HS 등급은 5만3,000엔 선 내외에서 지속 보합세를 나타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