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경기 둔화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월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 19.7% 및 17.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소비 감축, 금리 불안정,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수주 감소 등 전반적인 국내시장의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했다. 반면 수출의 경우 인프라 투자 확대, 주거 및 비주거용 건설 프로젝트 증가, 안전 규제 강화로 인한 건물 유지보수 및 개보수 활동이 활발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3.4% 증가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최철곤)가 발간한 ‘2023년 2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2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9,931대로 전월 대비로는 7.3%,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7% 증가했다. 2월 판매는 9,870대로 전월 대비로는 3.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1% 증가했다. 2월 누적 기준 완성차 생산은 1만9,1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완성차 판매는 1만9,4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2월 완성차 국내판매는 2,260대로 전월 대비로는 14.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2% 감소했고, 2월 누적 기준 완성차 국내판매는 4,2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2월 국내판매는 비수기에도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채권시장 불안과 주택시장 위축 등에 따른 국내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2월 품목별 국내판매는 굴착기(938대, 5.5% 증가), 스키드스키어로더(33대, 50.0% 증가)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지게차(1,166대, 28.9% 감소), 휠로더(12대, 57.1% 감소),콘크리트펌프(21대, 30.0% 감소)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천공기(5대, 0.0%)는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완성차 수출은 7,610대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33.4% 증가했고, 2월 누적 기준 완성차 수출은 1만5,1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으로 감소한 반면, 수출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시장과 고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중동과 대양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품목별 수출은 굴착기(3,555대, 19.7% 증가), 지게차(3,453대, 51.3% 증가), 콘크리트펌프(96대, 47.7% 증가), 휠로더(319대, 20.8% 증가), 천공기(19대, 11.8% 증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2월 건설기계 산업의 총 수출액은 12억9,2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7.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4% 증가했다.
2월 지역별 누계 수출은 북미(4억5,000만 달러, 50.9% 증가), 유럽(3억6,800만 달러, 0.2% 증가), 중동(8,900만 달러, 1.7% 증가), 아프리카(3,300만 달러, 37.1% 증가)향 수출은 증가한 반면 아시아(2억4,500만 달러, 9.5% 감소), 중남미(6,400만 달러, 24.2% 감소)향 수출은 감소했다.
2월 수출액 상위 15개국 중 미국, 벨기에,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멕시코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일본, 영국, 중국, 인도네시아, 튀르키에, 베트남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한편 3월부터는 국내 건설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내수판매가 일정 수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의 경우 북미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유럽의 수요산업이 점차 회복되는 한편 중국과 인도, 아세안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하면서 해당 지역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해 중동과 대양주, 중남미향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러시아 무역제재가 지속되면서 CIS향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북미와 신흥국 중심으로 인프라 및 자원개발 부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과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