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HR) 수입재 유통 가격이 국산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저가 중국산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 제품 가격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4월 2주차 HR 수입 오퍼 가격은 600달러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 3월 3주차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한 주 평균 10달러씩 하락하면서 600달러 중반 수준에 오퍼가격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4월 HR 가격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해 제품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판매 가격에 원가인상분을 반영해 제품을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가격 인상분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유통업계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국산 제품과 중국 수입재의 가격차이에 제품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내에서는 수입재 유입 증가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국산 가격에 충격을 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열연강판 유통업계에서는 국내 제조사들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보니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