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중국 스테인리스 업계가 말레이시아 등을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며 반덤핑 제재 연장과 3개국에 대한 통상제재 내용을 발표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과 대만 등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 튜브 및 스테인리스강 용접 피팅재(SSTPF)등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업체가 반덤핑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등에서 조립 및 가공 작업을 행한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말레이시아 기업들은 중국에서 스테인리스 용정관 피팅재의 소재를 수입·가공한 다음 부가가치를 적용하지 않고 유럽에 수출하여 불공정을 초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럽연합은 만료를 앞둔 반덤핑 제재가 취소되면 유럽연합 산업에 피해가 클 것이라고 보고 중국에 새로운 반덤핑관세 30.7~64.9%를 부과했다. 우회 수출지로 지목된 말레이시아에는 64.9%가 책정됐다. 이번 조사와 연관된 대만에는 반덤핑 관세로 5.1~12.1%가 산정됐다.
유럽연합은 지난 4월 14일부터 이번 조치를 적용했다. 다만 집행위는 말레이시아의 Pantech Stainless & Alloy Industries Sdn Bhd사(社)와 SP United Industry Sdn Bhd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