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강판(HR) 오퍼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3주차 HR 오퍼가격은 톤당 650달러(CFR)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11달러, 전월대비로는 60달러 내렸다.
지난 3월 3주 HR 오퍼가격은 710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오퍼가격은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어느덧 600달러 중반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처럼 중국 HR 오퍼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이 꼽힌다. HR 제작 과정에 있어 철광석과 원료탄은 필수적인 원재료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원재료의 가격이 3월부터 하락하며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HR 가격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료탄 가격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 3월 중순 원료탄 가격이 톤당 340달러 수준을 형성한 것과 비교해 4월 20일 258달러를 기록하면서 약 80~90달러 정도 가격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이 2년 만에 무역 금수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호주산 석탄 수입이 전면 재개된 결과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산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철강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한 상황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처럼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HR 오퍼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전세계 철강 제조업체들이 수요 촉진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에서도 유럽으로 수출하는 HR 오퍼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산업의 호황기로 평가받는 4월임에도 불구하고 철강 생산과 수요가 모두 하락하면서 불경기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철강 산업 종사자들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