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열연강판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의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하락했다. 이에 열연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실적표를 보고 한숨을 내쉰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발표된 열연 SSC 12개 업체들의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조 7,568억 기록하며 전년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열연 SSC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총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2021년 1,996억원 대비 79.4% 감소했다.
영업이익 실적의 부진은 순이익 악화로 이어졌다. 열연 SSC 12개의 업체들의 2022년 순이익의 총합계는 43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7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아L&S, 한일철강, 대동스틸은 순이익 부문에서 적자로 전환되며 지난해 열연 유통업계가 어려웠던 한 해를 보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열연 SSC 업체들의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한 해의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서 계산한다. 이에 따라 2022년에 총 부채비율은 64.6%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이는 전년대비 자본의 총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부채의 총량이 비약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철강사들이 부진을 겪은 이유는 작년 9월 6일 발생한 태풍 ‘흰남노’가 포항 지역을 강타하면서 발생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가 원인으로 꼽힌다. 포항제철소 내 모든 설비가 침수되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고 이에 많은 철강업계가 소재와 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