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원용강관을 비롯한 도금강관의 국내 수요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농원용강관 가격에 비닐하우스 짓기를 포기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는 비닐하우스를 지을 때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 비닐하우스 기준 단가는 3.3㎡ 당 8만5,000원이며, 보조율은 50%이다. 2020년까지 6만5,000원이었으나 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현실을 감안해 단가를 인상했다. 하지만 비닐과 농원용강관 등 농자재 가격은 그 이상으로 폭등해 지원단가로는 신축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자동차용부품용 강관 수요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불황에 제품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감소의 여파로 부품업체들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평균 60~70%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2차 협력업체로 내려 갈수록 타격은 크다.
이에 강관업계는 해외 수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내수 판매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전략을 가져갔다. 그러나 고가 소재의 사용으로 인해 수출에서도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도금용강관 수요가 감소하다보니 일반 건축용 컬러각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