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하며 어느덧 100달러선에 도달했다. 이에 철강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로 약 5개월만에 100달러선이 깨질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4.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2.45달러(-2.29%), 전주대비 7.8달러(-6.95%) 감소했다. 올해 최저치로 시작했던 연초 가격보다도 13.3달러(-11.3%) 하락한 것이다.
지난 24일 본지에서 철광석 가격이 4개월 만에 올해 최저가를 경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당시 철광석 가격은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12.15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격은 하락을 거듭하며 날마다 최저가의 기록이 새롭게 세워지는 중이다.
4일 연속 하락이 지속되는 것보다 더욱 주목할 것은 하락폭이다. 하루 평균 1달러 안팎의 등락을 보이던 철광석 가격이 지난 4일 동안 평균 4달러만큼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철광석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의 건설 경기가 부진을 겪으며 건설용 철강 수요가 악화된 반면에 철광석의 생산량은 늘면서 공급이 증가했다. 실제로 현지 한 철강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철광석 생산량이 9개월만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급과 수요의 양상이 엇갈리면서 시장 균형에 의해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이와 같은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철강 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제품 생산에 있어 철광석이 필수적인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철강 제품 가격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철강사들이 재고를 줄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더욱 부진한 상황이라 재고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