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에너지산업 경기 회복, 3월 이후 일부 제강사들의 공장 가동률 저하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제조업과 건설 경기 부진, 지난해 하반기 공급 과잉에 따른 재고 누적 등으로 인해 1분기 미국의 철강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다만 성수기 진입과 주요 제강사 가동률 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3월 수입은 전월 대비 14.2% 증가했다.
미국철강협회(AISI)가 인구통계국 최종 조사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210만1,493톤(전월 대비 9.0% 증가)을 포함하여 전월 대비 14.2% 증가한 288만1,596톤을 기록했다. 1~3월 누적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623만5,984톤(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을 포함하여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827만9,924톤을 기록했다. 2023년 3월 수입 완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2%, 1~3월 누적 기준 수입 완제품 점유율은 23%를 기록했다.
3월 반제품·소재·자동차·에너지·식품 부문 수입 증가, 제조·건설 부문 수입은 감소고유가·경기부양·공급망 회복에 에너지·플랜트·자동차 부문 수입 증가공급 과잉·수입 규제·제조업 및 건설 경기 부진에 반제품·소재·냉연도금·건설 수입 감소
3월 품목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반제품(31.2% 증가), 유정용강관(29.4% 증가),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철선(7.6% 증가), 열연강판(41.1% 증가), 냉연강판(20.2% 증가), 석도강판(43.8% 증가), 환봉(23.3% 증가), 일반배관용 강관(21.3% 증가), 강선(3.1% 증가), 기계구조용 강관(21.8% 증가), 중후판(53.4% 증가), 기타(24.5% 증가) 제품 수입은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강대(1.3% 감소), 철근(38.8% 감소), 선재(20.1% 감소), 송유관(22.6% 감소),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11.9% 감소), 구조용 형강(39.1% 감소) 수입은 감소했다.
3월부터 주요 제강사들이 전력 수급 문제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반제품과 열연강판 수입이 감소했고,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아연도금강판과 냉연강판, 환봉과 강선, 기계구조용 강관 수입도 증가했다. 그리고 에너지산업과 플랜트 부문의 경기 호조로 유정용강관 및 중후판 수입이 증가했고, 성수기 진입으로 일반배관용 강관 수입도 증가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에도 가공식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석도강판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전월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던 철근과 선재, 구조용 형강 등 건설자재는 기저효과와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송유관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에도 수입 규제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강대와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는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성수기 진입으로 3월 수입은 증가했으나, 1~3월 누적 기준 품목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유정용강관(64.5% 증가), 송유관(37.4% 증가), 환봉(4.1% 증가), 일반배관용 강관(4.4% 증가), 기계구조용 강관(4.3% 증가), 중후판(16.6% 증가) 수입은 증가한 반면 반제품(0.6% 감소),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철선(36.8% 감소), 열연강판(40.2% 감소), 냉연강판(42.5% 감소), 강대(11.6% 감소), 철근(17.7% 감소), 선재(50.7% 감소), 석도강판(6.6% 감소),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28.0% 감소), 구조용 형강(2.6% 감소), 강선(19.9% 감소), 기타(8.8% 감소) 제품 수입은 감소했다.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로 유정용강관과 송유관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환봉과 기계구조용 강관 수입도 증가했다.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인해 일반배관용 강관과 중후판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반제품과 열연강판은 지난해 신규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미국 내 공급 과잉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다만 반제품의 경우 3월 이후 공장 가동률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 또한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강대와 기타 금속 판재, 강선 및 기타 제품 수입은 감소했다. 철근과 선재, 구조용 형강은 주택 건설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저가의 크롬강판 수요 확대로 인해 석도강판 수입도 감소했다.
3월 국가별 수입 캐나다〉브라질〉멕시코〉한국〉일본1~3월 국가별 수입 캐나다〉멕시코〉브라질〉한국〉일본
3월 국가별 철강재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입국인 캐나다는 전월 대비 22.8% 증가한 72만7,513톤, 브라질은 전월 대비 29.7% 증가한 50만3,748톤, 멕시코는 전월 대비 14.4% 증가한 48만1,702톤, 한국은 전월 대비 17.2% 감소한 20만6,129톤, 일본은 전월 대비 116.7% 증가한 12만8,968톤으로 뒤를 이었다.
1~3월 누적 기준 국가별 철강재 수입의 경우 캐나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97만4,206톤, 멕시코는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140만4,321톤, 브라질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32만8,263톤,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60만7,363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3만8,404톤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2분기 미국 철강시장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도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의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한편 성수기 진입으로 건설 투자도 증가하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5월 말까지 주요 제강사들이 전력 수급 문제로 인해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할 계획이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체 철강 수입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주요 고로사들의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반제품과 열연강판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에너지와 건설, 자동차 관련 품목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