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자인 NAS(North American Stainless)가 5월 유류 할증료를 동결했다. 최근 스테인리스의 주원료인 니켈 가격이 장기 하락세를 멈춘 이후, 일부 반등하는 등 원료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을 관망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NAS는 스테인리스 판재류와 스테인리스 봉형강의 5월 유류 할증료를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4월 할증료 책정 당시 전월보다 2%p를 하향 산정한 바가 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 내 니켈 현물 가격이 톤당 2만3천~2만5천달러를 오르내리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NAS의 모기업인 아세리녹스(Acerinox)는 올해 1분기 그룹의 EBITDA(기업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가 2억2,600만유로(한화 약 3,35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액은 17억8,200만유로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분기 순이익도 1억3,600만유로로 증가세를 보였다.
아세리녹스의 최고경영자 베르나르도 벨라스케스(Bernardo Velázquez)는 “북미 스테인리스 시장의 견조한 흐름과 고성능 합금 부문의 성장으로 2분기에는 경영실적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세리녹스는 그룹의 1분기 스테인리스 생산량이 직전 분기 대비 36%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세리녹스는 미국 켄터키 공장(NAS) 외에도 스페인 등 유럽에서 스테인리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