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포스코가 5월 스테인리스 강판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주원료인 니켈 가격 전망 및 글로벌 시황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인리스의 주원료 중 하나인 니켈은 업계가 가격 산정에 참고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가격이 4월 하순에 톤당 2만3천달러 전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원료 시장에선 5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과 스테인리스용 수요 장기 부진으로 가격 약세가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또 다른 주요 원료인 페로크로뮴 가격은 인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크롬 스폿(Spot) 가격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등 원가 변동 요인이 혼재된 상태다.
게다가 4월 들어 중국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은 재고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형 철강사들이 1분기 적자 만회를 위해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해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24일에는 중국철강협회가 회원사에 감산 권유 공문을 발송함에 따라 장기적으론 생산 조절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국내로 수입되는 수입재 오퍼 가격도 최근 최저점을 지나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스테인리스 수요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며 본격적인 유통 거래량 증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해외 시황과 원료 시장 동향, 국내 고객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안정화 측면에서 300계와 400계 가격을 모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향후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원료 가격 추이와 수요 산업별 여건을 종합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한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