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의 위드코로나 진입에도 전 세계적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이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 아세안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 중국의 제로코로나 여파 및 경기 부진 영향으로 인해 일본의 1분기 STS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동남아시아의 금융 불안에도 한국과 미국향 수출 증가로 인해 3월 수출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3년 3월 일본의 STS 수출은 6만4,405톤으로 전월 대비 2.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6%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532달러로 전월 대비 2.5%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6% 상승했다. 3월 수출 증가는 미국과 한국향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원부자재 가격 강세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했으나 에너지 대란이 일정 수준 완화되고, 3월 이후 철스크랩 및 철광석 등 주요 원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3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한구향 수출은 각 7,422톤, 1만65톤으로 전월 대비 49.2%, 1.5% 증가했다. 미국은 에너지 및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와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한국은 자동차산업 회복과 성수기 진입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태국향 수출은 각 7,499톤, 2,412톤, 6,230톤으로 전월 대비 26.0%, 22.6%, 29.3% 감소했다. 중국은 3월 남부와 중부지역의 폭우 등으로 건설 경기가 둔화되고,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과 태국은 지정학적 갈등과 재고 누적, 금융 불안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도 감소했다.
1분기 누적 기준 수출은 1월까지 지속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2월 이후의 경기 회복 지연,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대란,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17만8,772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러-우 전쟁 및 브라질 이상기후 여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철광석과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0% 상승한 5,680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향 수출은 1만7,9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미국은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데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2만5,581톤, 7,596톤, 2만5,734톤, 2만10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45.5%, 7.9%, 14.6% 감소했다. 중국은 춘절 이전까지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된 데다 연휴 이후에도 제조업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은 자동차산업 경기 회복에도 주력 제조업 수출 감소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태국은 금융위기에 따른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2분기에는 주요국들의 성수기 진입과 함께 중국이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부양책을 확대하고, 미국 또한 인프라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는 데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도 경기부양책을 확대하면서 일본의 STS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